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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뎌지의 아티스트 소개 ②​]모든 것의 열쇠가 되는 밤, 끊임없는 고찰과 질문하는 밴드 evenif

  • 작성자 사진: 뎌지
    뎌지
  • 2021년 12월 11일
  • 2분 분량

It's Always In My Mind And We'll Be All Right

그것은 늘 우리 마음속에 있고,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

요즈음 현대의 사람들은 늘 많은 고민을 하고, 속으로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지만 결국 모든 해결점 또한 스트레스 속에, 스스로의 마음속에 있다.

첫줄의 문장은 수없는 고찰 속에 겹겹히 스스로에게 짐을 쌓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정답이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가장 젊은 한 밴드의 첫 정규앨범 제목이기도 하다.


 

1. 뮤지션 소개

밴드 이븐이프는 기타 및 보컬의 박준영, 베이스의 민지선, 드럼의 박성호 3인으로 이루어진 밴드이다.

음원으로는 작년 3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로 데뷔했지만

홍대에서 공연경력이 많은 핫한 밴드이다. 필자도 이븐이프의 무대를 본 것이 거의 햇수로 2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이번에는 지난 10월에 발매한 첫 정규앨범 'It's Always In My Mind And We'll Be All Right'을 중심으로

밴드 이븐이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븐이프는 젊다. '젊다'라는 말이 나이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밴드의 이야기, 시각이 젊다.

그들의 음악에서는 수많은 질문이 담겨있고, 고찰이 담겨있다.

내 앞에 너는 누구인지, 나는 지금 어떠한 감정인지, 앞으로 행복할 수 있을지 등

노래 안에서 완벽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성장하는 젊음을 보여준다.

그들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중에 하나는 '밤'이다.

밤은 두렵지만 빛나는 별이 좋고, 밤을 지나며 누군가를 만나고, 알지 못하는 것을 묻고,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

그들의 가사를 보면 동심이 느껴지고, 성장이 느껴지고, 청춘이 느껴진다.

다른 때에는 할 수 없는 20대만이 쓸 수 있는 가사의 매력이 넘치는 밴드라 할 수 있다.

특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입상작인 'The Night'라는 곡은

이들의 주제곡이라 할 만한 이야기가 동화스럽게 담겨있다.

2. It's Always In My Mind And We'll Be All Right​

이븐이프의 첫 정규앨범 제목인 'It's Always In My Mind And We'll Be All Right'는

곡 안에서 완벽하지 못한, 하지만 정해져있는 정답이다.

정규앨범의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아마도 이들과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찰하고 있을 듣고있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위로이지 않을까 싶다.

현대의 모든 사람들은 많은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정답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오히려 정답을 제목으로 함으로써 위로하는 역설을 말하고 있다.

밴드 또한 필요한 것이 정답이 아니기에 그들의 고찰은 끝나지 않으며, 이것을 계속 노래할 것이다.


3. 이븐이프의 음악

밴드 이븐이프의 음악을 들으면 느껴지는 가장 큰 감상은 '담백함'이다.

이들은 결코 3분 남짓한 시간을 다 채우기 위해 쓰지 않는다.

다이나믹의 강약은 느껴지지만 강조하지 않으며, 매력적인 목소리지만 잘부르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말할 뿐이다.

누군가와, 혹은 스스로와 대화할 때 꼭 말을 꾸밀 필요가 없듯이 이들은 그저 음악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이들의 공간 또한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빈틈없이 채우지는 않았지만 비우지 않았으며, 여백은 있지만 쓸모없는 부분이 없다.

이들의 음악은 단단하고, 몰입도가 높으며 잔잔히 경쾌하다.

그것 또한 그들의 가사에서 느껴지는 젊음이 가진 청량함에서 오지않을까 싶다.

4. 추천곡

1) The Night

3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입상곡이자 이들의 정체성과 같은 곡이다.

가사를 해석하면서 느낀것은 이 곡은 이븐이프의 메시지를 3인칭화하여 동화스럽게 썼다는 것이다.

시간이 괜찮다면 가사를 번역하여 동화를 읽듯 이 노래를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2) What a Shame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이 거짓 속에서 살고있고, 이를 거부할 수 없는 현 상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했다.

개인적으로 이븐이프의 곡들 중에서 가장 중독성있는 후렴구를 가졌다.

공연이 끝나도 이 후렴구는 입안에서 계속 멤돌며 흥얼거린다.


3) 독무

이븐이프의 노래들 중 가장 흥겨운 곡 중 하나이다.

베이스를 맡고있는 지선님의 연주와 '춤'이 주제인 만큼 들으면서 춤추게 되는 리듬에

이 곡을 들을 때만큼은 눈을 감고 몸이 흔들리는 대로 맡기게 된다.


 

글을 마치며

사실 이제 30대가 된 필자에게 이븐이프의 곡은 향수에 가깝다.

그러나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의연해질 뿐 끊임없는 질문에 해답을 내려 짐을 덜어내지는 못한다.

그래서 이븐이프의 It's Always In My Mind And We'll Be All Right,

늘 마음먹기 달렸다는 이 한마디가 필자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앨범을 깊고 찬찬히 파고들어가다보니 이런 진지한 글이 나왔지만

사실 이들은 굉장히 공연을 잘하고 연주를 잘하고 노래를 잘한다.

위로는 이쯤 받고 다들 이븐이프의 공연을 직접 보면서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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