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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좋아하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2020 년도의 공연 이야기 -2020 연말 결산

최종 수정일: 2021년 2월 22일

2020년도 어느덧 단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기에 2020년 한 해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매년 같은 관심사를 가지는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연말 결산을 했던 자리를 가지고는 했었는데,

코로나 시국으로 같이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없기에,

이 지면을 빌어 함께 연말결산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공연을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2020년을 돌아보며

어떤 음악을 보고 듣고 마음에 새겼는지,

함께 느껴보자.


(이 기획을 함께 해준 마이 스승님 매드해터 영호님과

베트남에서 열심히 원고를 보내주신 강쥐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

-- 매드해터 영호 (이하 '영호')


- 인디 입문 10년 차에 접어드는 중.

헤비 관객러.

관객으로 놀다 보니 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짐.

공연이나 축제 기획도 가끔 하고, 어쩌다보니 에이전시 활동도 하고.

유튜브(Mad Hatter 영호의 인디가요)도 하고,

마포FM에서 인디 전문 음악 방송(STEEL ALIVE ON-AIR)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그냥 관객이라고 하기에는 점점 애매해지는 중.

요즘 어떻게 먹고 살지, 어떻게 하면 스틸 얼라이브 할 수 있을지 고민 중.

최근 인디 음악 컨텐츠 구독 서비스 인딜리버리의 에디터 활동도 하고 있다.

플루토의 인디가요라는 공연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펜데믹으로 인해 더 스틸얼라이브가 힘들어지는 중.

그래도 이것저것 2021년도 많은 활동을 보여줄테니 관심가져주시길.

프로필을 가장한 홍보로 보인다면 성공적. 많관부.



-- 도비


- 5년 정도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영상으로만 덕질을 하던,

공연장에 나와 직접 공연을 보고 듣고 느낀지는 2년 밖에 되지 않은

아직 많은 것을 배워 나가는 중인 그런 사람이라고 거창하게 쓰지만

펜데믹으로 백수가되어 놀고 먹게 된지 2개월차.

적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큰 이익을 얻기를 소망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것들을 보고 듣고 쓰는 일을 합니다.

(라고 하기에는 경제적으로 이득 보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음악블로그 ' Dobby's Music Wonderland' 를 통해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많은 것들을 듣고 씁니다.


--- 강쥐



- 08년도 중학교 3학년 시절 친구의 소개로 장기하와 얼굴들을 듣기 시작한 것으로

인디음악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간 많은 공연관람, 앨범 수집등을 즐겨왔지만

해외에 있게되면서 최근엔 공연 갈증에 시달리는중

하지만 도비님 제안으로 시작한 음악 컨텐츠 제작과

새 음반, 음악 찾아듣기로 여전히 음악에 대한 사랑은 유지하는 중

앞으로도 좋은 음악, 아티스트를 널리 알리는것이 중요한 할 일이라 생각한다.

나와 같이 좋은 음악 함께 즐겨보도록 하자


 
올해의 루키

2020년 새롭게 데뷔했거나,

오랜 시간 활동했지만 새롭게 만나게 된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자리.

두 남자와 한 여자는 2020년 어떤 아티스트들을 새롭게 봤을까?



'영호' : 오헬렌& 최솔.



필자는 왠만하면 라이브를 보기 전까지는 뮤지션에 입덕하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올해 영상과 음원만으로 입덕한 팀이 바로 이 팀이다.

오헬렌&최솔.

일찍이 최솔님의 다른 팀 솔솔부는 봄바람을 알고 있었기에

오헬렌&최솔의 이름또한 알고 있었고

주변 추천을 통해 이들의 음악이 얼마나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공연을 못보고 있었는데 ZANDARI FESTA 2020 UNREAL을 통해 이들의 영상을 보면서 쎄게 덕통사고를 당했다.

그 순간 언어와 국경을 넘어선 음악의 힘을 느꼈다.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 감정. 느낌 모든 것 이 음악 그 자체로서 다가왔다.

그 후 이들의 그간의 행보를 디깅하며 이들의 음악 을 접했다. 황홀한 여정이었다.

굉장히 재지하면서 팝스럽고 어쿠스틱하면서 싸이키 델릭하며 포크의 정서를 가지고 있는 이 팀의 음악은 장르를 구분짓기 보다는 그 자체로써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었다.

얼마전 제비다방 2020/2021 컴필 레이션 음반에 참여하며 나온 음반 ‘Don’t I Know (drift)’은 죽음의 순간과 그 순간 을 마주할 남겨진 이들을 위한 노래이다.

이 노래를 들으며 올 한해를 떠나보내보 는 것을 어떨까?


 

'도비' : '신문수 밴드'


셀 수도 없이 많은 공연을 보고 듣고 느끼고 하면서,

올해 새롭게 만난 아티스트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랬기에 올해 새롭게 주목하게된 아티스트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그동안 들어왔던 밴드의 노래중에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고 울게하는 밴드는 신문수 밴드가 처음이었다.


신문수 밴드의 ' 그때 그날들' 이라는 노래의 전주만 듣고도

필자는 눈물을 펑펑 흩뿌렸다지....

(젠장,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이 노래 나온다... 눈물 좀 닦고 와야겠다.)


신문수 밴드의 많은 노래들이 가사가 참으로 깊이 와닿고

마음을 찌른다.

가장 순수했고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에 가장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에 나를 다시 볼 수 있게 해준

그 시절이 마냥 아프지만은 않았음을 돌이켜 보며 감사할 수 있게 해준,


그래서 더 관심갖고 지켜보고싶게 만드는 그런 밴드.


 

'강쥐': 잭킹콩



올해의 루키로는 잭킹콩을 꼽고싶다.

물론 2018년도에 활동을 시작했고 2019년도에 단독공연 도 진행했던 팀이지만

2020년 들어 내가 정말 제대로 치이고 푹 빠져서 들었었기 때문에

이 팀을 올해읠 루키로 꼽게되었다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서 루키팀으로 섰을 때

정말 제대로 라이 브를 보기 시작해

랏도의 밴드뮤직의 큰 행사인 주파수 서울 2020에서까지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준 아티스트이다.

R&B/소울,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팀인데

푹 빠져서 듣고있다보면 아 이게 고급진 멋이라는 거구나 느끼게 된다.

특히 "dress code" 라는 곡을 너무 좋아한다.

신스의 사운드가 두드러지고 다양하게 느껴지는데 전혀 과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과함과 풍부함 그 간극을 아주 잘 조절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중간에 보컬인 듯 랩인 듯 내뱉 는 심강훈의 목소리는

힙합도 좋아하는 나의 그 힙합감성까지도 충족시켜주었다.

심지어 나는 “아 잭킹콩 넉살이랑 콜라보 한번만 성사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옭아매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노랜데 일침을 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담긴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사를 곱씹어보기 전에 사운드와 보컬 심강훈의 표현력에서 압도를 당하니

모두 들어 보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한건지 공감해보길 바란다. 함께 느껴보자


 

올해 들었던 노래 중 가장 좋았던 노래

2020년, 한 여자와 두 남자는 1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음악들을 들었다.

그 다양한 방식 중에

그들이 올해에 들었던 노래 중 가장 좋았더 노래로 꼽은 음악은 무엇일까?




'영호' : 장재인 - 한숨으로 나온 후회



올해 연말결산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이것이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작 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내가 들었던 음반중

'놓치면 안될 음반을 85장'을 선정 했다.

그 이후 85강전을 하며 월드컵을 치뤘다.

32강이 나왔다. 그리고 4강이 나왔다. 그리고 탑3가 정해졌다.

하지만 여기서 최고의 음반을 고르는 것은 형벌에 가까 웠다.

그렇기에 음악적으로가 아닌 이번 글에서는 사심으로 선정을 해보고자 한다.

음악 을 좋아하게 된 계기이자 필자에게 이 씬을 사랑하게 만들어준 장본인.

최애의 시작. 장재인의 첫 정규음반. 그리고 그 안에 수록곡 ‘한숨으로 나온 후회’.

이 노래는 필자가 약 10년전 라이브로 보고

언젠가 장재인이라는 가수 안에서 오랫동안 묵혀 졌다 나오기를 기대하던 곡이다.

그리고 드디어 나왔다.

이 곡에 대한 감상을. 이 음반에 대한 추천글을 써보며 마무리한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나도 모르는 새에 찾아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똬리를 튼다.

나도 그렇고 대부분 사람은 그 불안이 어디서 와서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나 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같이 살아간다.

불안은 나를 허영으로 가 득 채우기도 하고 입을 다물게 하며 나를 부숴버리기도 한다.

무섭고 밉고 떨쳐버 리고 싶지만

,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덕분에 나는 날개를 얻기도 하고 삶의 원동력 을 얻기도 한다.

불안은 벗어날 수 없는 거머리 같은 것이어서

내 마음에 딱 달라 붙어 마음을 빨아먹고 성장한다.

하지만 나도 가만히 당할 수는 없다. 이 녀석한테 서 많은 걸 얻어내야지.

그렇게 노력하는 나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상상 속의 날개 는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하고 싶던 말은 나오지 못하고 한숨으로 나온다.

모두가 시끄럽게 떠들며 따뜻하게 보내는 날 한가운데서도

불안은 내 날개를 꺾고 나를 차 갑게 만들고는 한다.

그런데. 그런 데 말이야. 이 불안은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 니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러니 아플 때는 아프다고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상처에 상처를 더할까 두려워 혼자 끌어안고 조용히 흐느껴 울고 있던

그 시절의 나에게 다가가 꼭 안아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반짝이는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기를.

나를 부수러 오는 파도에 맞서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이제는 너라는 불안을 블루 스로 바꾸어 파란 꿈속에 들어가 춤을 춘다.


 

'도비' : 문서림 1st Ep <최선의 방황>


수많은 곡들을 듣고 이야기를 듣고 했지만,

기억력이 좋지 않은 도비는 쉽게 잊고는 한다.


그래서 도비 최근 한달 동안 들은 노래를 100곡 씩이나 리스트업해서

천천히 다시 들어보며,

노랫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곰곰히 씹어 보았다.


그렇게 한곡을 선정하는데 꼬박 3주일이나 걸려버렸고,

그렇게 최후의 곡으로 '문서림'이라는 아티스트의 앨범 중에서도

<최선의 방황> 이라는 곡이 선정되었다.


불안정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며 하루 하루 버텨내고 있던

나의 삶 가운데

'문서림'이라는 아티스트는

잔잔히 자신의 목소리로

'당신의 마음이 다치지 않기를' 이라는 메세지를 전하며

우리의 마음을 위로한다.


2020년동안 방황과 역경을 헤치며 살아온 그대에게

'잘 살았다'라는 메세지를 보내며 이 노래를 추천한다.


 

'강쥐' : 김사월 3집 <헤븐> -일회용품



올해... 새 음반이나 새 노래를 엄청 많이 들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 몇 개 중에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 있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올해 발매된 김사월의 3집 앨범 헤 븐에 수록된 1번트랙 “일회용품”

이 노래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앞서 이 곡을 고른 이유는

충격과 후회를 동시에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나는 김사월의 노래를 이 앨범을 통해 처음 들어보게 되었는데

사실 들을 생각이 없었다가 되게 평단에서나 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있어

호기심에 들어보게 된 것이다.

근데 이 노래를 듣자마자 김사월의 표현력에 감탄을 했고

왜 이 아티스트의 노래를 이제서야 들어보게 되었을까 하고

내가 이 분의 노래를 모르고 살았던 시절을 후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노래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화려한 수식어 없이 풀어내는데 한 가지 감정을 콕 집어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이 곡의 화자는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감정에 솔직해지고

최대한 느낄 만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를 살 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느낌도 크게 들어

이 곡을 올해 가장 좋 았던 노래로 정해보고자 한다


올해 아쉬운 페스티벌

원래라면 수많은 페스티벌이 예정되어있지만,

펜데믹 때문에 많은 유수의 페스티벌이 취소가 되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아쉬워했던 페스티벌은 무엇일까



'영호'& '도비' - DMZ PEACE TRAIN MUSIC FESTIVAL 2020



영호) 올 한 해 제일 기대한 페스티벌은 단연컨대 이 페스티벌이다. 평소에 음악 페스티벌들이 찾는 장소인 잠실, 한강, 경기장 등등이 아닌 철원 DMZ! 그 멀고도 먼 지역. 대한민국 남자라면 지역명을 듣는 것 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그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올해로 3회가 되는 페스티벌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이토록 열변을 토하는 이유는 이 페스티벌이야말로 진짜이기 때문이다. 페스티벌에는 음악이 있고 평화가있고 사랑이 있다. 그리고 피스트레인이야 말로 그 모든게 있는 진짜 페스티벌이다. 유명 가수를 모시는게 아니라 피스트레인의 색깔과 정신에 맞는 라인업으로 구성이 되며 그냥 공연만 주구장창 열리는 것이 아니라 특별 프로그램들이 이야기를 더하며 재미난 페스티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더 재밌게 알차게 놀기 위해 전국에 페스티벌 연합 30여명과 함께 펜션을 통째로 빌리고 제대로 놀려고 준비하고 있었기에 기대감이 엄청 컸다. 뿐만 아니라 당시 출연 아티스트 중 한팀의 스탭으로 함께 갈 예정이었기에 일로도 큰 기대감이 있던 페스티벌이다. 어떤 준비를 하던 그만큼의 재미와 감동을 보여주던 페스티벌이었고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아티스트와 못하게 되었을때에도 피스트레인은 그에 따라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의지를 보여줬었다. 그리고 이번에 결국 취소된 후에도 매거진 등의 형태로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줌으로서 그들의 의지를 보여줬다. 올 한해 취소 혹은 연기된 페스티벌중 가장 감동을 보여준 페스티벌이 피스트레인인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운 페스티벌이고 내년이 너무나도 기대된다. 피스트레인의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년 2021년의 피스트레인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 그들의 행보를 가장 가까이서 응원하겠다. 하나의 페스티벌 러버로써.



도비) 살면서 리스너로, 팬으로 수많은 공연을 보면서 살아왔지만

실은 도비, 페스티벌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래서 올해는 페스티벌이나 한 번 가볼까?' 하던 찰나,

페스티벌 하나하나가 취소되는 것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던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피스트레인은 이번년도 페스티벌을 즐겨야겠다고 마음먹으며 도전한 첫 페스티벌.

예매를 했을 때의 설레임, 그리고 차를 가지고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도전과 차박을 위해 준비했던 그 시간들이 더욱더 처음 경험 하는 페스티벌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취소가 되어 너무나도 아쉬웠다.


피스 트레인페스티벌이 다른 페스티벌과 다른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피스 트레인의 취지이지 않을가 싶다.

특히 '서로에게 선을 긋기 전에 함께 춤을 추자' 라는 말은

'이념과 사상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기 위한 여정' 처럼 와닿아

뜻깊은 페스티벌 같아서 기대했지만,

취소가 되어 아쉬운 마음은 고이 접어

21년에는 다양한 페스티벌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한마음 한 뜻으로 뛰어놀게 되기를 기대한다.


 

'강쥐'- Let's Rock Festival



개인적으로 아쉬운 페스티벌을 꼽자면 "Let's Rock Festival을 꼽고 싶다.

물론 다른 페스티 벌들도 참 아쉬운 것들이 많았지만 렛츠락은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도 가봤던 페스티벌 중에 정말 뛰어놀기 좋다고 생각해

최애로 꼽는 페스 티벌이면서

올 초 해외로 다시 들어오면서 열리면 꼭 가겠다고 생각했던 페스티벌이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직장에 다닌지 얼마 안되 휴가가 없어 못갔고

올해는 직장인은 아니었으나 코 로나가 발목을 잡았다.

2년 내내 기다리기, 못가기를 반복하니 정말 보고싶고 가고싶은 마음이 터져버린 것이다.

그래서 가장 아쉬운 페스티벌로 렛츠락 페스티벌을 꼽았다.

 
2020년 가장 인상깊게 본 공연

펜데믹으로 인해 다수의 공연들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공연을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보고 듣고 마음에 새겼다.

우리는 어떤 공연을 가장 마음에 와닿으며 보았을까?



'영호' - 김사월 쇼




올해 총 112개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보았다. 온라인 콘서트까지 합치면 더 많겠지만 오프라인 공연만을 측정하여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이번에 연말결산에 참여하면서 가장 오래걸린 부분이 올해의 공연이다. 112개의 공연들. 올해는 더 힘든 상황이었기에 모든 공연들이 소중했다. 그렇기에 더욱 고르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2020년에서 특히 기억나는 10가지 공연들이 있다. 그중 오늘은 가장 의미가 깊었던 공연. 5월 23일 김사월쇼 콘서트. 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우리의 봄은 얼룩졌다. 어느때 보다도 잔인한 4월이 지나고 봄에 열렸어야 할 그 공연은 결국 5월에 열렸다. 공포가 확산되고 있던 그때 내 마음에 작지만 강한 울림을 줬던 공연이 바로 이 공연이었다. 도무지 오지 않던 나의 봄은 이 공연이 열리면서 도착했고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지나갔다. 그리고 그 봄이 왔었기에 올 한해 남은 날들을 버틸 수 있었다. 그간 필자는 김사월이라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수없이 봐왔다. 하지만 그 어느 공연들과도 달랐다. 집중도, 연출, 감동, 전율, 모든 것이 달랐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공연을 몇 개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저 내 삶에 있어 이런 공연을 만난 기억이 내 안에 자리잡음으로 인해 내가 삶을 걸어가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고맙다. 어렵고 힘든 시기 이렇게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던 공연이고 앞으로도 감사할 공연이다


 

'강쥐' - “2020 ZANDARI UNREAL



잔다리 페스타에서 진행한 “2020 ZANDARI UNREAL"을 가장 인상깊었던 공연으로 뽑아볼까 한다. 매년 오프라인으로 여러 클럽을 돌며 컨퍼런스와 공연을 성대하게 그리고 글로벌하게 진행했던 잔다리 페스타의 언텍트 시대 새로운 시도였던 잔디리언리얼.


2020년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아쉬운만큼 정말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진행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 시대의 공연문화에 대한 주제로 진 행해 현역 업계 관계자들, 그리고 관객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던 컨퍼런스부터 이 컨퍼런스 포함 50시간 연속으로 진행된 라이브까지 빈틈없이 우리를 즐겁게 해준 그런 공연이 아니었 나 싶다. 다양한 국내 아티스트를 포함한 멋진 해외 아티스트까지


특히 나는 50시간 연속 라이브를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이게 원래 글로벌아티스트 들과 진행했던 라이브다 보니 이번에도 그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썼는데 대한민국뿐만 아닌 다 른 나라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전체 라이브를 세 번에 걸쳐 연속 송출하였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텐데 정말 많은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썼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다. 그래서 2020년 인상깊은 공연으로 잔다리 언리얼을 꼽고싶다.


 

'도비' - 격조하지만 격조있게 거리두기 콘서트 (격조콘)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하면 우리의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함께 모여 공연을 즐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고,

이 공연을 보면서

'이렇게도 공연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 공연.


무선 헤드셋으로 각자 원하는 공간에서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닿아왔으며,

기존 한 공간에서 보던 공연을 생각해왔던 나로서는

공간이 주는 규격화된 공연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그래서 신선했던 공연.


어쩌면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이지 않을까.


 
2021년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2020년이 아쉽기도 했지만

2021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우리가 더 사랑하는 사람들을

오래오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우리의 2021년을 기대하게 만든 아티스트는 누구일지 알아보자.



'영호' 's pick


1. 박문치


올 한해 가장 핫했던 아티스트를 이야기할 때 박문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일찍이 화제가 되기 시작했던 그녀의 음악 활동은 올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녀의 레트로 감성 가득한 작업물은 지금의 뉴트로 열풍을 만나

정말 말 그대로 떡상했다. 본인의 음반과 인디 아티스트의 작업물뿐만 아니라

아이돌 가수들의 음반 프로듀싱도 참여 하고 음원 성적 또한 1위를 하는 등

그녀는 그저 힙한 그것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임을

증명했다. 음악 작업, 방송 활동, 공연, 유트브 등 각종 콘텐츠에서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로서 박문치의 이름을 알린 것이 2020년 한해였 다고 한다면

2021년에는 박문치라는 이름이 조금 더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 작업 중이라고 하는 박문치의 음반도 기대된다.



2. 이날치


2020년의 노래라고 한다면 BTS를 제외하면 당연히 이날치의 '범내려온다'가 아닐까?

이날치 는 이미 등장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에 등장하면서 이날치는 하나의 신드롬이 되었다.

영상 조회수는 콘텐츠들을 합쳐서 4억 뷰를 넘어섰고 각종 방송매체에서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심지어 가장 핫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는 핸드폰 CF까지 제패했다.

펜데믹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의 각종 행사와 공연 무대.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무대에서 그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내년이 오고 펜데믹이 물러간다는 희망 아래서

이날치의 행보는 과연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기대해본다.



3. 민수


유튜브를 운영하다 보면 떡상하는 뮤지션을 느낄 때가 있다.

차트역주행과 비슷한 유튜브 영상 조회수 역주행.

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 개수는 5000개가 넘었다.

정말 수많은 아티스트의 영상들이 업로드되어 있는데 그렇다 보니 역주행의 순간을 볼 때가 있 다. 갑자기 조회수가 급증하며 댓글들이 달리고 팬들이 늘어나는 게 직접적으로 보이는 순 간이다. 현재 업로드된 영상 중 가장 인기 있는 영상 즉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싱어송 라이터 민수의 공연 영상이다. 2019년 한 해 가장 핫했던 싱어송라이터 중 하나였던 민수. 그녀가 출연한 온스테이지 민수는 혼란스럽다의 조회수는 160만 조회수를 넘었고 공연은 열었다 하면 매진되었으며 그녀의 인기는 고공상승 중이었다. 음반 작업을 들어가면서 펜데 믹이 세상을 뒤덮은 2020년은 이렇다 할 활동은 많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새로 나올 음반과 2021년이 기대된다.



 

'강쥐' 's pick


2021년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로는 “버둥”을 뽑고싶다.

원래도 타 이트스트와의 콜라보, 많은 공연, 라디오방송, 유튜브 등등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2020년에도 꾸준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2021년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 트로 뽑았다. 2020년 코로나를 맞이하면서 아티스트들에게 너무 힘든 한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안녕바다 선제, 명제님과 세션으로써 같이 활동하여

더 많은 팬들을 유입시켰고,

싱어게인을 나감으로써 버둥을 모르는 분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아티스트의 영역으로써, 능력으로써의 한계는 어디일까 생각하게 되면서

2021년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구나 하게되었다.

그래서 2021년에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버둥을 뽑고싶다.



 

'도비' 's pick


실은 2021년에 기대 되는 아티스트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한 사람만 꼽으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나도 고문과도 같은 일일 것이다.


그래도 그 고문과도 같은 일을 해보자면,

나의 2021년이 기대되는 아티스트는

바로 '그룹사운드 차세대'이다.


2020년 1월, 그들은 데뷔 1주년 단독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7월 첫 정규앨범 <춤의 왕>을 발매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노래에 배포있고, 깊게 담아내었다.


2020년 도비가 가장 많이 공연을 본 팀 중 하나지만,

그들의 공연을 보면 볼 수록 다 다른 공연을 보는듯,

색다르고 재미있는 공연이라고 생각 되는 것 같다.


필자가 늘 주변에 이야기 한다.

공연을 보면서 배포있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풀 수 있는 팀이

바로 차세대 이 팀이라고.


오래오래 이들의 재미있고 배포있는 이야기를 듣고싶고

앞으로 그들의 음악적 여정이 기대되는 그런 팀.

내년에 이들이 들려줄 음악과 이야기가 기대된다.

 
2020년의 공연을 떠나보내며 한마디

코로나로 인해 공연들을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2020년이라는 시간 속에 공연을 보내고

2021년을 새로운 공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2020년의 공연을 보내며 전하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메세지는 무엇일까.





'영호'


2020년은 잔혹한 해였다.

아티스트와 관객, 뮤지션과 리스너. 뿐만 아니라

이 세상 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이에게 힘든 한 해였다.

세상은 언택트시대에 접어들었고

우리는 예기치 못하게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강제적인 멀어짐을 당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히려 깊은 관계에 대해 더욱 큰 갈증을 느끼게 되었다.

그로 인해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강제적으로 더 다양한 발전을 이루어냈다.

다양한 기술들이 이를 보완하고자 등장했고

그렇기에 뮤지션들과 기획자들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2020년은 뜻하지 않게 그런 방향성이 제시된 해가 되었다.

2021년이 다가온다.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방향이 이전과는 다를것이라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언택트 기술이 우리에게 제시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들과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그리고 대중의 소통.

이 모든 것은 내년이 오면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생활방식과

이전의 생활방식의 장단 점을 서로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달라지는 세상에 맞추어 우리는 분명 길 을 찾을 것이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 세상에는 아직도 아름다운 것이 많다.


 

'도비'


2020년,

미처 대비하지 못한 신종 질병의 도래로

많은 것들이 정지되고 마비되었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공연계를 비롯한 많은 면에서

정지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고 아쉬워했던 나날들이었지만,

우리가 더 많이 아쉬워하지 않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버텨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지 않을까.


2021년에는 우리가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자리에서

자신들을 기다려주는 사람들과 함께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기를....


이 씬이 죽지 않기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자신들이 가장 빛나는 자리에서 행복해주기를 바래보며

2020년을 보낸다.


 

'강쥐'


2020년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암울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많은 공연들이 생겼다 취소되며 좌절감을 안기기도 했고

특히 아티스트들은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 람들도 종종 있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온전히 공연의 느낌을 전달할 순 없지만 정말 여 러 가지 대안을 생각했고 실행에 옮겨왔다.

대면공연 이외의 방식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선 의외로 좋은 해였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연장에 방문할 수 있 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들이

기존엔 대부분이었다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방식의 확대를 가져온 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아니 그 이후에는 다시 오프라인공연이 활발해지면서 대면, 비대면 공연의 긍정적인 공존을 바래본다.

좌절과 포기와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언젠 가는 꼭 돌아올거고 우리들의 공연을 되찾을 것이다. 그 날을 기대하고 바래본다


 

이렇게 한 여자와 두 남자의

2020년 연말결산이 끝이 났다.

코로나 시기에도 우리들은 주어진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들 앞에 주어진 공연을 즐겼다.


2020년 1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각자 즐거웠고 후회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2020년을 보내고

새로운 2021년을 맞이 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2021년에도 주어진 자리에서

주어진 공연들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즐겁게 맞이하고 즐겁게 지낼 것이다.

우리가 늘 그래왔던 것 처럼

공연은 계속되어야 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오래오래 봐야 하니까.


2021년에는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마음에 보고 듣고 새기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며...


모두...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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