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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0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작성자 사진: River.G
    River.G
  • 2020년 10월 24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0년 11월 23일

지난 10월 17일을 마지막으로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2020이 막을 내렸다.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면서 여러 페스티벌들이 이런저런 타격을 입었는데 펜타포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8월 4일 2020년 펜타포트 첫 공지가 올라왔다. 14년을 넘게 이어져 오면서 이례적으로 늦은 공지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날짜도 원래 개최하던 8월에 비해 두달이나 늦어졌고 개최일 수도 3일에서 2일로 줄었다. 상당히 아쉽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해했다. 코로나 시국이니만큼 고민도 많았을 것이고 그 고민의 결과라고 생각했다. 이 시기에 개최가 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볼 수 있었다. 온 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펜타포트 개최 이래 전례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취소되는거 보다야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특히 필자와 같이 해외에 사는 페스티벌 덕후들도 볼 수 있다는 점은 내심 좋기도 했다.


8월 4일 공지 이후 펜타 유스스타 경연을 거쳐 최종 라인업이 확정된 그러니까 타임 테이블만 빼면 거의 마지막이라 볼 수 있는 공연 전 공지가 올라왔다. 이번 공지에서 한가지 바뀐점이 있었는데 완전 비대면 공연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시민, 자원봉사자,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하려던 계획이 무너졌구나 하고 생각이 드니 공지를 보는 입장에서도 착잡했다. 아마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늘어난 확진자들을 보며 변경한게 아닐까 싶었다.


이번 라인업이 기존에 개최되었을 때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한 라인업이라는 것도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매년 좋은 뮤지션들을 대거 섭외하고 해외 뮤지션도 많이 섭외했던(이번엔 딱 두 팀 섭외가 되었다. 물론 영상을 받아서) 펜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건 아쉬운거고 코로나시국에 이정도면 나는 충분히 좋은 라인업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펜타에선 펜타마니아를 모집했다. 펜타마니아는 펜타포트를 사랑하는 팬들로써 이번 펜타포트에서 인터뷰가 가능한 줌을 통해 참여하는 랜선 관객이다. 비록 오프라인 관객은 모집하지 못했으나 온라인으로 관객을 모집했다. 아쉬움이 살짝은 해소된 느낌?


2020년 10월 16~17일 펜타포트의 막이 오르고 또 막이 내렸다. 위에 보이는 타임테이블로 공연이 진행이 되었다. 비대면 페스티벌이라 오프라인 관객이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막상 텅 비어있는 잔디밭을 보니 실제로 울진 않았지만 울컥했고 답답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인가? 누구보다 페스티벌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아닌가? 나도 그러했고 SNS로 접한 소식들을 보아도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재밌게 페스티벌을 즐겼다. 중간중간 MC의(아마 펜타 역사상 처음 MC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아티스트 인터뷰도 좋았고 특히 스트리밍 하는 채널들에서 하는 실시간 채팅이 무척 즐거웠다. 실제로 페스티벌에 가지 못했는데 실제로 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놀았다. 충분히 즐거웠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재밌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부활이나 봄빛(봄여름가을겨울, 빛과 소금)도 볼 수 있었고 코로나 시국이라 섭외된 수도 적고 국내아티스트만 직접 출연하다보니 스테이지가 하나였지만 그래서 더 혼란없이 집중할 수 있었던 그런 페스티벌이 아니었나 싶다.


페스티벌이 마무리되고는 바로 각자의 자리에서 편하게 정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북적북적하게 뒤엉켜서 놀다가 땀에 젖은채로 집에 돌아가면서 그 날의 공연들을 곱씹는것도 좋지만 편안한 곳에서 편안한 상태로 스르륵 마무리 하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었다.

 

2020년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페스티벌들이 개최를 하지 못했고 펜타포트도 그 기로에 서있었다. 하지만 국민들을 응원하는 마음과 페스티벌 팬들의 마음을 모아 온라인 페스티벌이라는 모습으로 우리앞에 나타났다. 열렸으니 좋긴 했지만 얼른 백신이 상용화되고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대면페스티벌이 열리고 슬램을 하고 뛰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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