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소개합니다. Vol. 4 - 2020 한국대중음악상이 사랑한 포크송라이터,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 도비는 도비해
- 2020년 5월 19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0년 6월 5일
요즘 내게 어떤 노래를 듣느냐 라고 묻는다면
여전히 나는
'남들이 잘 듣지는 않지만 나만 알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아티스트들의 곡'
을 듣는다고 말한다.
오늘은 내가 만난 보석같은 아티스트 중에 한명인
'남들이 알기에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나만 알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포크송라이터 '천용성'에 대한 소개를 가져왔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에 매력에 빠져보기를
도비는 바라고 또 바래본다

" 싱어송리아터 천용성, 그는 누구인가?"
싱어송라이터 천용성은 2018년 앨범 <김일성이 죽던 해> 를 발표하며 우리에게 다가왔던 아티스트이지만, 실은 이전에도 다양한 음악활동을 해오며 내공을 쌓아왔던 아티스트이다.
'천용성' 이라는 본명을 사용하기 전, '경험담'이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여러 앨범을 내기도 했고 본명을 사용하게 되면서 더 진실성 있는 노래들을 하며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고, 군을 전역하고 나서 프로듀서 단편선의 프로듀싱을 통해 첫 정규 앨범 <김일성이 죽던해> 를 발표 하였으며, 이를 통해 2020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 노래 상을 수상하며 포크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가장 아픈 사람들의 곁에서 함께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천용성의 노래를 듣다가 보면
'과거의 그 어느 날, 우리는...?'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그의 노래를 찬찬히 듣다보면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데,
그는 참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
제트리피케이션, 연대,추억과 그리움 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낸 그의 노래 속에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연대하며 아파할 줄 아는 그의 감정을 느끼며
그때의 그 시절을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그 시절의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천용성의 노래가 빛날 수 있도록 도와준 인생의 조력자, 단편선
천용성의 앨범이 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인생 최고의 조력자이자 소울메이트가 있다. 그는 바로 '회기동 단편선' ' 단편선과 선원들'로 활동하며 인디 씬에서 사랑받았던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단편선씨이다. 음반작업을 하기 전까지는 고작 단 두번 본게 전부라는 단편선과 천용성은 단 두번의 만남으로 맺어진 인연인 셈 치고는 너무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만난것 같은 시너지를 주고 받는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백지 같았던 천용성의 노래에 다채로운 색깔을 입힐 줄 아는 능력을 지닌 프로듀서 단편선의 붓질이 없었다면,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이 나올 수 있었을까. 어쩌면 이 둘의 만남은 천운의 만남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단편선의 프로듀싱 일기가 담긴 브런치 페이지 바로가기 (총 4부로 되어있으니 넘기면서 보시길)
2020 한국 대중음악상이 선택한 포크송라이터

음반을 내고 여러가지 활동들을 하면서 주목을 받아오던 그는,
2020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김일성이 죽던 해'와 '대설주의보'로 '최우수 포크 앨범 및 노래 상' 2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천용성이 만든 시간의 틀은 단순히 그의 개인사 나열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김일성이 죽은 1994년, "나와 달리 예쁘고 하얀 아이의 생일선물로 가난했던 엄마를 졸라 인형을 샀"던 아이의 성장은 "먹지 못할 물건을 양손에 가득 희망처럼 들고서 불안한 표정을 감췄"다는 어른들의 얼굴을 기술하는 음악으로 탄생했다. 소박해 보이는 단어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편곡과 보컬의 표현력으로 이미 저문 시대를 2019년의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시절의 재구성이며, 시대의 재발견이다.
선정위원 박희아
노래를 들으면서 선정위원님의 말씀이 계속 공감 되며 그의 노래를 반복했던 기억이 있다.
다시한 번 2020년의 포크왕이 되신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난 왜 그의 음악들을 좋아하게 되었는가?

나에게 왜 천용성이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묻는다면
내가 천용성이라는 아티스트를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봐야겠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듣는 노래보다는
소수의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서 유명해지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한다.
그렇게 한참을 인터넷에서 무슨 노래를 들어야 할 지를 고민하며 서칭하던 도중,
독특한 제목이 있는 앨범을 한장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천용성의 <김일성이 죽던 해>였다.
제목과는 다르게 이 내용에는 김일성에 관한 이야기는 없고, 누군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해주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며 용성님의 다른 곡들을 찾아보다가 천용성이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되었다.
주변에서도 천용성님의 '김일성이 죽던 해' 앨범의 제목에 관심을 가지고 노래를 들었는데
제목에서 주는 무서움과는 다르게 노래가 좋다는 평을 많이 해주었고,
삶의 외로움을 담담하게 잘 표현 한 곡 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그렇게 그를 알게 되었고,
그의 노래를 듣게 되었으며
그의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로 전파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지금 처럼 삶의 아픔과 외로움을 잊지않고,
삶으로 담담하게 노래해주는 아티스트, 천용성님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그의 활동을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천용성 관련 영상
1) 김일성이 죽던 해
2) 천용성- 대설주의보
3) 난 이해 할 수 없었네 (Feat. 곽푸른 하늘)
글 도입부가 너무 맘에듭니다. 제 생각과도 상당부분 일치하네요 용성님도 나만알기 너무 아까운 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