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디 덕질이란 무엇인가?
- River.G
- 2020년 7월 24일
- 2분 분량
다년간 덕질을 해온 사람 으로써 덕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이번 글에선 간단하게 덕질의 좋은점과 고충정도를 이야기 해볼 수 있을거 같다.
덕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글이 될거 같은데 같은 덕후 보다는 덕질을 잘 모르는 사람과 덕질을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거 같은 글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에서 덕질은 인디음악 관련 덕질로 한정지어 이야기 하게 될 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우선 덕질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어원은 일본에서 건너온 오타쿠의 한국 내 변형 단어인 오덕후이다. 거기에 행위를 뜻하는 질이 결합하여 오덕질 그게 줄어 덕질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내 삶으로 가져오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돌 덕질, 애니메이션 덕질이 있다.
필자의 덕질은 넓게 보면 음악 전반적인 덕질, 깊게 보면 인디 뮤지션 덕질 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공연을 가고 씨디나 엘피를 사고 굿즈를 사는등으로 덕질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덕질을 하다보면 좋은점이 매우 많다고 말 할 수 있다.
간단한 것으로는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을 한다거나 학교를 다닌다거나 공부를 한다는 등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속에서 찾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란 것이다.이번주엔 공연이 있으니까, 앨범이 발매되니까 하면서 기대감에 좀더 하루하루를 힘차게 보낼 수 있게 된다.
다른 좋은 점으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같이 덕질하게 된다는 점이다.
필자같은 경우도 덕질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알게되었고 더 나아가 같은 덕후들끼리 모여서 모임도 하나 만들었는데 이게 진짜 얼마나 좋은 건지 모른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같은 덕후들 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이번엔 얼마만큼 덕질을 열심히 했는지도 나누고...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난다는 것은 덕질하는 일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도 주고 지치지 않게 만들어준다.
그렇다. 덕질엔 이렇게 좋은 점들이 많다. 하지만 그에 반해 덕질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충도 있어 한번 말해보려 한다.
우선 덕질을 같이 할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없다는 점이 있다. 인디음악 자체가 대중음악과는 다르게 듣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거니와 공연을 보거나 음반을 구매하는 사람은 더욱 적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정말 찾기 힘들고 매번 혼자갔다 혼자 돌아오는 일도 허다하게 발생한다. 그러면 내가 봤던게 좋았다고 얘기할 곳도 없고 간혹 공허함에 빠지는 일도 생긴다.
또 다른 고충으로는 주변에서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정말 힘들다는 점이다.
공연을 많이 다닌다거나 앨범을 많이 산다거나 하면 꼭 한번쯤 들어보는 이야기는 “무슨 돈이 있어서 그렇게 공연을 다니느냐 혹은 앨범을 사느냐” 와 같은 이야기 들이다.
사실 이 얘기는 들으면 머리가 아프다. 안타깝게도 보통 3만원 이하인 공연비와 단독공연이라도 정말 유명해야 십만원가까이인 티켓값, 보통 5만원선인 이런 이야기들을 일일이 할 수도 없고, 설령 한다고 해도 딱히 귀담아 듣지 않기 때문에...
덧붙이자면 그들이 밖에서 친구 만나 술을 먹는 비용이 오히려 덕질의 비용을 넘어서는 경우도 많아서 저러한 반응에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이번 글에선 덕질 특히 인디덕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글에서 이야기 한거 이외에도 덕질을 하다보면 많은 장점도, 고충도 있을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 이 글을 덕질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께서 읽어보고 혹시나 주변에 필자와 같은 덕후가 있다면 이런 생각으로 덕질을 하는구나, 내가 하는 질문이 실례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이해하고 바라봐주길 바란다.
다들 좋아하는거 하나 이상씩은 있고 푹 빠져서 하는 경우도 있지 않는가... 분야가 다를뿐 다들 덕후일 수 있다. 서로 존중하며 즐거운 덕질 이어나가길 바란다. 어덕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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