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시대에 살아가는 당신과 나, 우리에게 전하는 편지
- 도비는 도비해
- 2020년 12월 14일
- 1분 분량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국내 유입환자만 1000명이 돌파했고
지속적인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기사를 접했고
사회 전반의 대부분의 일들이 멈추었다.
저녁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에는
한적하다 못해 사람이 아무도 없고
가게들은 영업을 일찍 마치거나
장사를 할 수 없어서 폐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한다.
공연계도 마찬가지이다
평소와 같았다면 연말공연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을 공연장이
연말공연의 '연'자도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고,
우리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인지도 모를만큼
공연장에서 공연을 즐긴지도 오래되었던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익숙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소중했다는 것을
뒤늦게 후회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다.
공연장은 운영하면 안된다면서
교회나 종교활동은 '가급적인 비대면'을 지향한다라는 말에
기가 차는 삶 속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잠시 놔두며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런 준비되지 않은 질병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것에서 잠시 떠나
그들을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가장 힘들고 화나는 것은
우리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없다는 것
그들이 힘든 시기에 위태롭게 버텨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더욱더 화가 난다는 것이다.
그래도 하고싶은 말이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씬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누구나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만큼은 그들을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인
무대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오래오래 보고싶은 마음이니
이 힘든 시기 잘 버텨주었으면 하는 작은 마음이 있다.
위태롭고 길이 보이지 않은 것 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위태로움을 나중에 추억할 수 있게 되는 그런 날이 되기를
우리의 공연은 어떻게 되든 계속되어야 하니까.
어떻게 해서든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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