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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작 전곡듣기(1)

  • 작성자 사진: River.G
    River.G
  • 2021년 4월 11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1년 4월 13일

이번에는 총 3주에 걸쳐 필진인 도비, 강쥐의 “2021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작 전곡듣기”를 진행한다. 강쥐와 도비의 수상작에 대한 감상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 글을 보는 여러분, 그리고 수상작들을 고른 선정위원들의 생각과는 어느부분이 비슷한지, 또 어느 부분이 다른지 함께 음악을 들어보며 느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거리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주 컨텐츠는 그 1부로 강쥐의 글을 담았다.

* 한 음반으로 다수의 수상을 한 경우는 한 카테고리로 묶어 진행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 앨범 단위의 수상은 타이틀곡을 듣는 것으로 진행한 점 참고 바랍니다.

 
출처: 웹진 IZM
1. 최우수 록 음반/노래 - ABTB "daydream"

하드록 밴드 ABTB의 Daydream은 그들의 색채를 가감없이 드러낸 만큼 최우수 록 음반/노래 총 2관왕이라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들어볼 곡은 동명의 음반 타이틀곡 “daydream (feat. 신윤철)”

이 곡은 전주만 3분이 넘을만큼 길이가 있는 곡이다. 이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자칫 지루할까? 하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단순한 리프의 반복으로 전주를 채워넣은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변화를 느끼면서 듣고있으면 오히려 압도당한다.

전체적인 조화를 놓고 보았을 때는 하드록이라는 큰 틀을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론 그 속에서 슈게이징스러운 면모도 느껴서 ABTB가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물론 이 감상이 하드록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지식적 부족함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음악이라는건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 그냥 두겠다.

후반부의 점점 고조되는 연주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이 곡의 감상 포인트이다. 기타 솔로를 주축으로 이루어진 후반부 연주는 듣는이의 감정또한 고조시키며 “아 정말 잘들었다.”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준다.

출처: 유튜브 채널 "미러볼 뮤직 - Mirrorball Music"


출처: YES24

2.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램넌츠 오브 더 폴른(Remnants of the Fallen) “All the Wounded and Broken”

이번 한 대음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은 램넌츠 오브 더 폴른(이하 램넌츠)의 "All the Wounded and Broken"이 수상하였다. 이번에 들어볼 곡은 앨범의 타이틀곡인 "hel"

이 곡은 필자가 탑밴드에서 처음 램넌츠를 접해 한참 자주듣던 시기를 다시금 떠오르게 해준다. 그 때도 대단하다고 느끼며 온몸에 전율이 쫙 돋았는데 이번 곡 또한 그렇다.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이 몰아치는 연주, 그리고 보컬의 조화가 곡을 듣는 내내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이 곡은 보컬이 둘인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장르를 하는 두 밴드의 보컬이 만나 자연스러운 조화 그리고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준다. 특히 용빈의 굵직한 그로울링과 피쳐링으로 참여한 국내 비쥬얼 메탈밴드 매드맨즈 에스프리의 보컬 규호의 찌르는듯한 스크리밍의 조화는 이 곡의 전체적인 느낌과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물론 각자의 역량과 곡 하나를 홀로 이끌어 갈 때의 영향력도 엄청나지만 이 둘의 만남으로 인한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의 다른 곡들을 이번 컨텐츠를 진행하면서 가볍게 한번 훑어봤는데 이 밴드역시 실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램넌츠의 장르로 대표되는 큰 틀인 데스메탈 그 중에서도 멜로딕데스메탈 또는 메탈코어 이렇게만 규정할 수는 이제 없겠다 싶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면모도 보여주는 이 밴드의 다음 앨범 혹은 곡의 장르적 목적지는 어디일까 하는 생각조차 들었다. 앞으로는 어떤 장르적 규정이 아니라 램넌츠는 램넌츠를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출처: 유튜브 채널 "Watch Out!"


출처: 벅스뮤직
3. 최우수 모던 록 노래 - 이날치 “범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곡 자체는 그리고 이날치 밴드 자체는 너무나 좋은 곡이고 좋은 아티스트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번 세 번째 카테고리인 모던록 부문의 수상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있다. 곡에 대한 전반적인 감상은 재즈&크로스 카테고리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니 이번 카테고리에선 그 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범 내려온다는 이 곡이 있는 앨범 수궁가로는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부문의 수상을 하기도 했는데 그 점에 있어서는 딱히 크게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번 카테고리인 최우수 모던 록 노래 부문에선?

필자 본인이 모던록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동안 들어왔던 음악 중 모던록이라고 인식하고 들었던 음악이라고 하면 몽니, 브로콜리너마저, 델리스파이스 등등 이 글을 적어내려가는 지금 당장 생각이 난다. 이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이날치의 음악이 어떠한 장르적 접점이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 모던록의 정의가 혹은 음악적 특성이 바뀌었나?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정말로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다. 물론 범 내려온다가 너무나도 좋은 곡이고 대중들에게 영향력도 엄청났던 터라 한 대음에서 수상한다는 점 자체에 이견을 가질 사람은 딱히 없을거라고 보지만 장르부문의 그 “장르”선택이 맞는가에 대한 점은 이 수상을 지켜본 많은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상한데는 뭔가 이유가 뚜렷하게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선정위원의 말을 주욱 곱씹어 한 번도 아니고 여러번 읽어봤지만... 글쎄... 그냥 이날치의 범내려온다가 좋다는 이야기고 왜 모던록 장르의 수상작인지에 대한 뚜렷한 설명이 없다. 범 내려온다를 좋아하고 한 대음도 좋아하는 사람 입장으로써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수가 이해하지 못해도 본인만의 뚜렷한 이유가 있다면 그걸 피력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이건 그냥 범 내려온다가 좋고, 영향력이 있었다는 설명외엔 왜 모던록으로 선정했는가에 대한 뚜렷한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 이미 지나간 2021 한국대중음악상 그리고 이미 올라와버린 선정위원의 말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언제라도 좋으니 왜 범 내려온다가 모던록 장르로 수상을 했는지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처: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ONSTAGE"


출처: genie music
4. 최우수 모던 록 음반 - 조동익 “푸른 베개”

이번에 들어볼 곡은 최우수 모던 록 음반 부문의 수상작인 조동익의 푸른 배개 앨범 타이틀곡인 "내가 내게 선사하는 꽃 (Feat. Soony)"

보통은 선사한다는 표현을 쓰면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주는 어떠한 것이기 마련인데 이 곡에선 자신이 자신에게 선사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곡을 천천히 들어보고 들여다보니 자기위로의 성향이 강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 전체를 다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몇 곡을 들어보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푹 젖었다가 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을 했다. 그 중의 한 곡인 내가 내게 선사하는 꽃은 그렇게 푹 젖으며 생각이 많아지는 동안 자신의 삶에서 우울했던 부분, 힘들었던 부분을 꺼내보면서 위로라는 꽃을 스스로에게 전달하는 그런 곡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앨범이 발매된 2020년 자체가 다 같이 힘들었던 만큼 누구에게 기대거나 위로를 건내받는다는 생각을 하기가 힘들었을텐데 그래서 이 앨범이 더 주목을 받고 한 대음의 수상까지 간 것이 아닌가 싶다. 스스로 생각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 그것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느껴볼 수 있게끔 해주는, 아니 만들어주는 그런 앨범과 타이틀곡이 아닐까?

출처: 유튜브 채널 "doekee music"



출처: genie music
5. 올해의 신인상 - “김뜻돌”

아티스트로 살면서 받는다면 딱 한번뿐이 받지 못하는 한 대음 올해의 신인상에는 싱어송라이터 김뜻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연, 유튜브, 오디션참여 그리고 정규 앨범까지 다양한 활동을 보여준 김뜻돌에게 이번 신인상의 영예를 안겨준 최신 활동인 정규앨범 그 타이틀곡 두 개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 앨범은 타이틀곡이 두 개 즉 더블타이틀곡인데 두 곡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먼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꿈에서 걸려온 전화는 서정적인 템포를 가진 곡이고 삐뽀삐뽀는 약간은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그런 템포의 곡이다. 하지만 둘 다 아 이게 김뜻돌의 음악, 감성이구나 하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곡임에는 틀림이 없다.

남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김뜻돌만의 특별한 감성으로 이루어진 두 곡을 듣고있으면 몽환적이게 느껴지기도 하고 휴식같은 음악이기도 한 느낌을 받는다. 하나의 분위기로만 이루어진 앨범이 아닌 그냥 김뜻돌 이라는 이름으로밖에 설명이 안되는 이게 김뜻돌을 보여주는 거구나 하는 음악과 앨범이다.

특히 삐뽀삐뽀의 가사인 “고공크레인에 내가 깔려 죽어도”라는 가사를 보면 어느 누가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하며 이 사람은 정말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출처: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ONSTAGE"


출처: 웹진 IZM
6. 최우수 포크 음반, 종합분야(올해의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 정밀아 “청파소나타”, “서울역에서 출발”

최우수 포크 음반 수상작인 정밀아의 3집 청파소나타의 타이틀곡중 하나인 (트리플 타이틀곡인 앨범) 동시에 최우수 포크 노래 수상작인 “서울역에서 출발”을 들어보려고 한다. 과연 이 노래르 통해 정밀아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노래는 어떤 곳에서 어떤 곳으로 향하는 그 사이에 느끼는 것들을 담은 곡이다. 제목이 서울역에서이고 그리고 가사와 종합해보면 서울역에서 집으로 가는 그 동안에 보면서 느끼는 것들에 대한 그리고 생각나는 것들에 대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단순하게 아 이사람이 집에 가는 여정을 그린거구나 할 수도 있겠지만 이 곡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데에는 그 것이, 그 내용들이 청자들의 기억세포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필자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제목은 “한대앞역에서 출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앨범이 발매된 시기가 10월 중반 즉 가을이 완연할 때쯤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때쯤 내가 어딘가를 다녀와 역에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스쳐 지난다.

이 앨범을 들으며 필자와 같이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그 길을 떠올리며 그 때 보았던 것들, 그 때의 감정을 같이 떠올린다면 더 이 곡을 잘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유튜브 채널 "정밀아"

 

2021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작 전곡듣기 1부가 완료되었다. 다음 2부는 이 홈페이지의 주인이자 나의 동업자 도비의 컨텐츠로 돌아오겠다. 그 동안 1부의 곡들을 들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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