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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뎌지의 플레이리스트 ④​​​​]지나가는 겨울, 마지막 따뜻한 눈을 기대하면서 듣는 겨울 플레이리스트

  • 작성자 사진: 뎌지
    뎌지
  • 2022년 2월 12일
  • 3분 분량

벌써 2월 중순이다. 이번 겨울은 매우 추웠지만 생각해보면 예년만큼 눈이 많이 오지는 않았던 겨울이었다.

필진들에게 이번겨울은 각자 사는 환경의 변화도 다들 달라지고

특히 꺼지지않고 계속 유행하는 코로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시기라

이번 겨울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빠르게 흘러가게 둘 수 밖에 없던 것 같다.

이러한 아쉬움을 담아 마지막 조금 남아있는 겨울이라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모든 글에서 말하지만 플레이리스트의 선정은 주관적이므로 다른 좋은 곡들이 있거나 반박시 여러분들이 맞습니다.

(인스타 공식계정에 댓글로 추천해주시면 너무 감사할듯요)

 


1. 이성경X이루리 - 눈이 오던 밤

19.12.27에 발매된 이성경X이루리의 눈이 오던 밤을 첫곡으로 정해보았다.

한 해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우리의 뒤를 항상 따라오던 발자국처럼 무언가를 돌아보고 추억하게되는게

겨울이 가진 매력이자 그러면서도 웃어넘길 수 있는게 겨울만이 가진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이 곡은 겨울만 되면 떠오르는 사랑했던 누군가를 추억하는 곡이다.

누군가는 꼭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 모든것이 누군가가 될 수 있다.

내리는 흰 눈을 바라보면서 추억에 잠기는 따뜻한 한모금이 겨울을 행복하게 만든다.


 


2. 홍찬미 - 겨울아이

17.12.27에 발매된 홍찬미의 겨울아이는 사실 시리즈곡이다.

홍찬미의 음원 데뷔곡이자 오디션프로에서 자신을 인식시킨 '나쁜 아이'라는 곡의 후속곡이라 할 수 있다.

나쁜 아이에 대한 설명을 조오금만 하자면 관계에서의 상처를 자책적으로 그린 곡이다.

내가 서툴고 나쁜 아이라서 내가 상처를 받은거고 그저 따뜻한 자리를 찾아가고 싶을 뿐임을 말한 곡이다.

후속곡인 겨울 아이는 나쁜 아이로 자책적이지만 그래서 더 공감적이고 위로가 된 이 곡의 화자가 가진 상처를

따뜻한 자리를 넌 잘 찾아가고 있고, 잘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위로를 해주는 곡이다.

사실 나쁜아이의 화자와 겨울아이의 화자는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 곡이 가진 숨은 위로의 키워드는 성장이다.

내가 성장하여 상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어루만질 수 있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고싶은

뮤지션 홍찬미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람다 - 겨울의 풍경

14.12.22에 발매된 뎌지의 플레이리스트의 단골손님, 람다의 겨울의 풍경이다.

이 곡은 겨울의 풍경에 대해 깊지 않게, 동시적으로 '그려낸' 곡이다.

겨울밤 반짝이는 전구와 내리는 흰눈, 도심을 돌아다닐때 행복한 연말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특히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른도 아이처럼 다시금 동심을 지니게 되고

겨울을 따뜻하게 느끼게 되는 한폭의 그림을 시적으로 그린 곡이다.

곡 제목에서 겨울의 '풍경'이라고 한 것처럼 굳이 화자를 드러내지 않고

누군가의 심리나 감정, 경험을 보이지 않고 누구나 볼 수 있는 풍경을 감각적으로 표현해서

더더욱 겨울에 누구가 공감할 수 있는 곡이 되었다.


 


4. 김아현 - 수수께끼

19.12.27에 발매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겨울곡인가 싶은 겨울곡이다.

앨범 커버는 어떤 곡보다도 겨울이지만 관련한 단어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 곡에서 화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 이고

이것이 겨울이 가진 '연말'이라는 특성과 맞물려 이 노래를 겨울노래로 만들어주었다.

매순간 우리는 무언가와 그리고 그 순간과 이별을 하고

그렇게 지나간 사람, 경험, 감정, 시간은 늘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겁고 큰 일이다.

그치만 누구도 왜 그래야 하는지를 모른다. 그래서 수수께끼다.

뮤지션 김아현은 이 지나가는 순간을 '별'이라는 변하지않는 매개체를 통해 노래로 붙잡아서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곡으로 이 곡을 만들었다.


 


5. 김아름 - The Greatest Christmas

20.11.29에 발매된 지난 캐롤 플레이리스트에서 아쉽게 밀려난 김아름님의 곡이다.

김아름이라는 뮤지션의 음악을 몇가지 단어로 표현하자면

'계절감, 90년대, 아련함' 등이 있을 것이다.

약간 러블리즈의 음악이 연상되는 김아름님의 음악은

스페이스카우보이의 작곡 및 프로듀싱이 더해져서 완성도있는 앨범으로 매 앨범마다 극찬을 받는다.

앨범 커버에서도 볼 수 있듯 90년대의 신스팝으로 표현하는 특색있는 사운드가

필진을 포함한 듣는이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이 곡은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기다리는 동심처럼 누군가를 기다리는 기대감을 그려낸 곡이다.


 


6. SURL - 눈

18.12.06에 발매된 밴드 설의 첫번때 EP의 수록곡인 눈이다.

이 곡은 앞선 노래들과 달리 가장 차갑고 쓸쓸한 감정을 그린 곡이다.

사람들은 겨울에 기대감으로 싸여있고, 행복해보이지만

화자인 나는 크리스마스인지도 모른채 바쁘고 메마른 여느날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살아야하는

사실 어찌보면 더 많은 사람이 진짜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보내고 있기에

위의 곡들보다도 더 공감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본 필자의 글을 읽어본 사람은 기억할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위로의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게 하고 현재의 상황이 지나갈 것이라고 위로하는 것과

현재의 상황을 공감하고 같이 이겨낼 수 있게 위로하는 것이다.

이 곡은 어느 곡보다 차갑지만 어느 곡보다 공감적이라 어느 곡보다 따뜻해질 수 있는 곡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 필진들도 이러한 겨울을 보냈을 것 같기에 마지막곡으로 이 곡을 선정해 보았다.


 

다시금 모든 필진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본 필자의 다음 글은 3월이 될 것 같아서

어찌보면 겨울에 쓰는 마지막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배달이 있는 요식업에 종사해서 그런지 눈이 썩 달갑지는 않지만

겨울이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내리는 눈을 보고싶은 마음이 문득 든다.

내리는 눈을 보면서 이번 겨울의 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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