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지난 우리들의 음악 이야기..
- 도비는 도비해
- 2021년 7월 1일
- 4분 분량
때는 바야흐로 2020년 4월 16일,
코로나 19로 인해 등교도 못한 도비는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책상애 앉아 공부를 하며
아주 따분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만의 새로운 즐거움을 공유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라는 생각 하나로
인터넷 세상을 기웃거리다가
좋아하는 음악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것이
이 홈페이지의 시작이었습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힘에 부치게 될 것을 미리 예견한 도비는
마음이 맞는 동료이자 현재 베트남에서 현생을 살아가고 있는,
하지만 그 누구보다 음악을 좋아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인 강쥐를 섭외하여
이 공간을 꾸려나가기 시작했고,
못하면 때리치지 라는 마음을 가지며
여차저차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흘러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지면을 빌어
저희 두 사람이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저희의 진심을 전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들 투성이이고
매일 매일 마감과 사투를 벌이고 울면서 글을 쓰면서도
여러분들이 저희의 글을 읽어주셨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1주년을 보내는 소감을 한마디 하자면?
강쥐: 사실 꾸준히 오래 하고싶다는 생각은 계속 있었지만 막상 1년이 지나고보니 감회가 새롭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마다
도비님께서 아이디어를 주고 새로운 음악을 소개해주고
공연 다녀온 이야기를 해주고 그런 것들이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거 같다.
즐거운일, 고마운일이 참 많았던 1년이었다는 생각.
도비: 공부하기 싫어서 만든 홈페이지를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워낙 뒷심이 없는 애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극강의 유리 멘탈이라서 내가 잘쓸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나를 버티게 해준 것들은 좋은 노래와 그 음악을 해주는 좋은 아티스트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노래를 소비할 수 있고, 그들의 팬으로서
좋은 노래를 소비하고 응원 할 수 있음이
이곳을 1년이나 유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블로그 결성 초기에는
만사를 제치고 블로그에만 몰두한 결과
도비는 2020-1학기 학고 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아버리기도 했지만
(이거 매꾸려고 엄청 고생했다는 TMI를 남발하며)
이 때 내가 누렸던 즐거움들에 비한다면 학사 경고쯤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생각된다.
이 블로그는 ’즐거움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생긴 공간이다.
우리에게 즐거움이 없었더라면
이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고 지지해주신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지면을 빌어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우리 존나 고생했다!!!!!
1주년을 기억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컨텐츠는?
강쥐: 좋고 재밌게 썼던 컨텐츠들이 참 많았고
모두 그렇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으나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깊었던 컨텐츠를 꼽아보자면
“전곡듣기” 컨텐츠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평소에도 앨범을 사서 전곡을 듣는 편이기는 하나
가사 한줄한줄 악기 하나하나 집중해서 자세하게 듣는적은 많이 없었고
심지어 전 곡을 그렇게 듣는 적은 거의 없었다. “
아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무겁지 않은 감상 분위기를 유지해 왔었는데
이 홈페이지에서 전곡듣기 컨텐츠를 진행하면서는
그 아티스트가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였는지,
악기의 연주는 어떠한지 일부로라도 곱씹어 들어보게 되어
컨텐츠로 진행하는 앨범이나 음악이 아니더라도
감상할 때 더 집중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하여 인상깊은 컨텐츠로 전곡듣기를 꼽는다 말씀드리겠다.
도비: 아주 생각나는 것들이 많지만,
코로나로 인해 페스티벌에 갈 수 없었던 우리들을 위해 기획했던
우리만의 상상 페스티벌 3부작 컨텐츠들이 기억에 남는다.
페스티벌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페스티벌들을 글로나마 실현 시킬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어서
즐거웠던 컨텐츠였고,
세명의 다른 필자들이 생각하는 페스티벌의 결을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았던 컨텐츠였다.
코로나가 끝나면 우리 모두 마스크를 벗으며 슬램을 갈기면서 페스티벌을 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며 만들었던 컨텐츠여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우리 꼭 언젠가 마스크 벗고 스탠딩에서
슬램 갈기며 맥주 한 잔 손에 들고
페스티벌을 볼 수 있는 날이 꼭 오길 다시 한 번 바란다.
1주년을 보내며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비: 실은 글이 힘에 부쳐 힘들때도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게 ‘천천히 하면 된다’ 고 많이 다독여주고 위로해주었던
나의 동료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그 말 없었으면 유리 멘탈 오브 유리멘탈인 도비,
이거 일년동안 못해먹고 때리쳤을 것이다.
그래도 함깨 하는 사람이 있기에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던 기회가 되어서 많이 고맙고,
부족한 사람인데, 이 일을 제안 했을 때 부터
기꺼이 아무 조건 없이 함께 하겠다고 뜻을 모아주어 얼마나 고맙고 미안한지…
그런 이야기들은 나중에 술 한 잔 하면서 더 나누기로 합시다.
강쥐: 우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분명히 주변에 나보다 더 음악을 잘 알고, 글도 더 잘 쓰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는데
나에게 같이 글을 쓰지 않겠냐며 손을 내밀었던 것,
컨텐츠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던 것,
작성한 글이 과연 업로드하기 괜찮은 글인지 걱정할 때 힘을 주었던 말까지,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 손을 놓지 않고 같이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준 것까지
심지어 이것들은 나의 해외에서의 음악 감상생활에 무척이나 도움이 많이 되었다.
새로운 곡을 듣거나, 라이브영상을 찾아보는일을
해외 나오고나서 소홀히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홈페이지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곱씹어보게 되었다는거
다 도비님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고맙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도비: 가끔은 제 자신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시간 낭비하고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의 끈을 놓지 못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일수록 확신에 들지 않는 저를 일으켜 세워 준 사람들은
비록 조금일지라도 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었습니다.
비록 잘 쓴 글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이 글을 읽어주셔서 부족한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쥐: 우선 저희의 글을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내용에 대한 자신이 없을 때도 분명 있었는데
잘 읽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보이면 너무 감사드리고 감동을 받습니다.
솔직히 전문 평론가도 아닌 사람이 쓴 글을 누가 읽어줄까 걱정도 많았지만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 잘 읽었다는 한 마디를 해주신다는거
저희에게는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아티스트 등
음악 관련 여러 이야기를 써내려갈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1년의 시간을 분으로 환산한다면
딱 52만 5천 6백분입니다.
그 1년의 시간 동안
시간의 깊이와 넓이 등을 다 환산 할 수는 없지만,
함께 좋아하던 것들을 나누고
그것들을 소개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우리가 감사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음악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쉬지 않고 더욱더 나아갈 거에요
그러니 우리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말은 안했지만,
여러분 한분 한분
사…. 사….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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