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이 없어도 괜찮아, 연주곡 모음

보통 밴드음악하면 악기와 보컬이 어우러진 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번 컨텐츠에서는 보컬이 없는 연주곡들을 하는 팀의 음악을 한곡씩 총 다섯곡을 들어보려고 한다. 보컬이 없는 음악은 과연 어떤 느낌인지 한번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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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unie music

1. 에이퍼즈-Scene#1

첫 곡은 기타의 김진아, 키보드의 송슬기, 드럼의 신선미 이 세명으로 이루어진 퓨전재즈밴드 에이퍼즈의 Scene#1.

이 곡은 80년대 영화의 첫 번째 씬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라고 한다. “안개 낀 밤, 희미한 가로등” 뭐 이런거 말이다.

계속적으로 반복해 깔리는 베이스와 드럼 위에 적절히 배분된 기타와 키보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특히 기타의 도입부 메인 멜로디는 라이브에서 떼창도 하는데 보컬이 있는 곡의 간주부분이나 인트로를 떼창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연주곡의 일부를 떼창 하는 경우는 많이 못봐서 참 신선하다.

수 많은 에이퍼즈의 곡들 중에서 라이브에서 호응을 얻기 유용한 곡이 아닐까 싶다.

출처: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ONASTAGE"

출처: yes24

2. 이지호 트리오-Everyday Summer

이 곡이 수록된 앨범 자체가 여름의 느낌, 그 속의 청춘을 이야기한 작품인데 이 곡은 앨범명과 동명의 곡으로 가장 그 느낌을 잘 살린 곡이지 않을까 싶다. 앨범 설명에는 “여유와 낭만이 가득하고 재즈 선율이 들려오는 캘리포니아 뉴포트 해변과 그 주변의 풍경 그리고 그 속의 청춘들”을 그린 앨범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런지 곡 자체 느낌과 멜로디가 밝고 하얀 느낌이 든다. 바닷가 맞은편 차가 잘 다니지 않는 한적한 아스팔트에서는 스케이트 보드, 롱보드 등을 타는 사람들도 왠지 있을 것만 같다.

뭔가 삶이 무료하거나 지루한 듯한 느낌이 들 때 이 곡을 들으면서 잠시 한 여름의 바닷가를 상상하고 그 곳에 다녀 오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출처: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ONSTAGE"

출처: bugs

3. 까데호-여름방학

두 번째 곡이었던 Everyday summer와 같이 여름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비슷할거란 예상을 할 수 있지만 들어보면 전혀 다르다. everyday summer가 해변가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곡이었다면 이 곡은 한국 시골의 한적한 여름을 나타내는 곡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두막이나 조부모님 댁 바깥이 보이는 거실에서 선풍기나 부채바람을 맞으며 수박을 먹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한적하니 여유로움이 한껏 느껴지는 곡.

출처: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ONSTAGE"

출처: discogs

4. 김오키 뻐킹매드니스-거대한 뿌리

이 곡은 약간 일반 청중들에게 접근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길이 때문이다. 12분이 되는 길이라 선뜻 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잘 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섹소폰, 트럼펫, 베이스, 피아노, 드럼으로 이루어진 곡이니만큼 곳곳에 다양한 요소가 숨어있다. 악기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풍성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각 악기가 돋보이는 파트도 있어 각 연주자의 느낌도 온전히 들어볼 수 있는 들어보면 길지만 지루하지 않은 그런 곡

12분이라는 길이에 멈칫 할 수 있지만 한번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출처: 유튜브 채널 "웃는얼굴아트센터 DSAC"

5. 겨울에서 봄-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이곡 제목인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뒤에 숨어있는 말은 '즐거운 걸 어떻게 해' 라고 한다. 세 멤버가 이 곡을 합주하다 밤을 새우고서도 집에 가는 게 아쉬워 다음 날 점심때까지 함께 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곡.

뭔가 즐거운 일을 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는 그런 상황을 표현한 곡인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피아노 멜로디가 매우 경쾌하다. 이 곡을 듣고 있을 때야 말로 이러고 있어도 되나.... 그래도 즐거운걸 어떡해!!! 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 이렇게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 대체 무얼 할 수 있느냔 말이다 이 음악에 심취했다가 와야지...

출처: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ON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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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랜만에 돌아온 컨텐츠, 플레이리스트에서는 보컬이 없는 밴드, 연주곡을 하는 밴드들의 곡을 들고왔다. 보컬이 없는 연주곡도 정말 많은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하여 만들어본 컨텐츠이니 만큼 귀를 열고 온몸의 감각을 집중시켜보도록 해보자. 보컬이 없는 곡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