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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덕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코로나 시대와 그 이후의 공연

  • 작성자 사진: River.G
    River.G
  • 2020년 11월 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0년 12월 30일

지난 25일 잔다리 페스타가 끝이 났다. 그 중에 컨퍼런스가 인상적이었는데 코로나시대의 온라인공연에 대한 이야기와 관객들의 생각을 이야기 해보는 자리였다. 1부에서는 업계 관계자들의이야기를 들었고 2부에서는 관객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볼 수 있는 분들의 자리였다.

쭉 보면서 우리도 한번 이야기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이 컨텐츠를 기획하게 되었다. 특별히 한국에 사는 도비님과 함께 작업을 진행 하였다.


국내의 덕후와 해외나와 사는 덕후의 생각은 어떤 접점이 있으며 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들이 바라본 코로나 시대의 공연과 그 이후의 방향에 대하여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필자 소개

강쥐: 최대한 장르 편식 없이 음악을 듣고자 노력하는 청년. 한국에 있을 땐 1년에 대략 백개 가까이도 봤던 공연 덕후. 최근엔 도합 2년 가까이 해외살이 중이라 오프라인으로 공연을 못본지가 매우 오래되어 공연에, 특히 페스티벌에 대한 갈증이 매우 심한 상태.


도비: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음악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들어보고 글을 쓴다. 현재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


1. 언택트 시대 주로 어떤 방식으로 덕질을 하고 있는가?

강쥐: 나는 다시 돌아온 해외에서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주로 온라인 공연을 화면 너머 바라보는 것 혹은 공연 직캠을 찾아보는 것으로 덕질을 한다. 덕질 상황이 작년보다는 나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게 코로나 때문이라서 마냥 좋아하면 안 되지만 불가피하게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나 공연장 스트리밍이 많아지다 보니 덕질은 자연스레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도비: 한국에 살면서 간간히 오프라인 공연을 보기는 하지만 최근 수많은 공연장들이 재오픈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을뿐더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람객 제한을 두면서 관람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그 간극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방법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공연의 방식이 옮겨졌다. 그렇게 나도 밖에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코로나로 인해 많아지면서 이러한 공연 방식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다.


2. 덕후 입장으로써 온라인 공연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강쥐: 일단 개인적으로 느끼는 장점중에 하나는 직접 보러가기 쉽지않은 상황에 놓여있는 팬들의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준다는 점이 있다. 단적인 예로 나는 작년부터 해외에 있어 공연, 페스티벌을 진짜 한번을 못갔는데 올해는 그래도 온라인 공연덕분에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가 되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편안한 나의 공간에서 공연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공연 내용을 전달받고 어느정도는 열기까지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대부분 공연장에 가야만 그 시간에 하는 공연에 대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면 요즘은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시간에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다가온다.


도비: 내가 생각하는 온라인 공연의 장점은 공연 시간에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다양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 공연비가 사전에 책정되어있는 온라인 공연들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공연들을 제외하고는 큰 비용이 들지 않고 다양한 공연들을 접하면서 음악에 대한, 또한 아티스트에 대한 폭넓은 인사이트가 생긴다는 것을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강쥐: 반대로 단점이라 하면 공연장의 열기를 온전히 다 전달해주지는 못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아무리 실시간으로 보내준다고 한들 공연장에서 직접 보이는 모습, 들리는 부분들이랑은 확연히 차이가 있다. 그 부분은 단점으로 말하긴 했지만 사실 단점이라기 보단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도비: 나도 여러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꽤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점점 온라인 공연 환경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큰 단점아닌 단점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


또 다른 단점은 비용 지불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공연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지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온라인 공연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다.


3. 코로나 이후의 공연은 어떤식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가?

강쥐: 개인적으로 코로나 이후의 공연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병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공연의 느낌을 온전히 전해주지는 못하지만 부득이하게 공연장으로 향할 수 없는 사람들의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줬다는 점이 몸소 드러났으니 말이다.


감히 예상해 보건데 전염병 이전만큼 관객 수가 돌아올 거 같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그 자리를 유료 온라인 공연 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오프라인 공연과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준비할 새도 없이 언택트 시대로 넘어와 온라인 공연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지는 않았고 그로 인해 단순히 무대 전체를 비춰 틀어주는 형식의 공연들이 많고 심지어 무료인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온라인 공연들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으니 유료 온라인 공연이라는 방식도 넓혀 오프라인이 어려우니 하는 방식에 그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하나의 공연 관람 방식으로써 같이 갔으면 한다.


도비: 코로나 이후의 공연은 코로나 이전의 공연으로 회복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아 공연에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여 공연을 관람하고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충분히 교류할 수 있는 그런 환경들이 공연장에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공연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그러한 환경들이 코로나 이전의 수준, 아니 그 이상으로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비단 홍대 뿐만이 아닌 독립음악을 하는 모든 곳의 부활을 꿈꾼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공연 문화도 많은 부분이 변화하였다. 마지막으로 우리와 같은 공연 덕후들에게 한마디를 남기며 이 글을 마무리 하겠다.


강쥐: 9월에는... 그래 연말에는... 페스티벌과 공연이 활기를 띌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부디 그 희망이 내년에는 현실로 다가오길 바라는 바이고 그것은 여러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우리 모두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공연장에서 웃는 얼굴로 마스크 벗고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그게 비록 작은 실내 공연장일지라도 아니면 드넓은 페스티벌의 잔디밭이어도 괜찮다. 우리 부디 조만간 편안한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맘껏 같이 뛰놀자! 그때까지 모두 화이팅!


도비: 공연을 좋아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그대들이여, 당신들리 사랑하는 공연들을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뛰돌며 보는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보자! 그리고 언젠가 페스티벌에서 뛰놀면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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